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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건설의 놀라운 점 중 하나는 화성 건설 중에 일어났던 모든 일을 완벽하게 기록한다는 것이다. 준비과정부터 사업완료까지 수많은 서적과 보고서가 작성됐고, 화성만이 도시건설에 대한 이 같은 세부 자료가 남아 있는 곳이다.


화성 건설에 대한 첫 기록은 정약용이 도시 계획을 기록한 '성설'이다. 이밖에도 화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성일기'와 '화성역 달달함'도 있다. 성곽과 성곽을 쌓는 전 과정을 담은 책을 '화성의 궤간'이라고 한다.


《화성산성곽길》에는 화성의 건설 기간, 건축에 동원된 인원수, 사용된 자재, 건축 방법 등이 기록되어 있다. '화성의 달달함'에 따르면 2년 9개월 만에 광대한 성곽도시가 완성된 것은 건설계획을 치밀하게 짜고 새로운 장비와 기술이 도입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르래 크레인을 이용해 무거운 돌을 끌어올리고, 짐을 나르는 타자기, 물건을 들어올리는 녹로 등을 사용했다. 이 모든 내용은 '화성의 달달함'에 수록된 책과 그림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화성의 달달함'에 따르면 건축자재와 기법에 큰 변화가 있었다. 비록 프로젝트의 일부였지만, 벽돌로 건물을 짓는 것은 처음이었다. 벽돌의 곡선미와 견고함 덕분에 화성은 강하고 아름다울 수 있었다. 자연환경을 이용해 독자적으로 설계했고, 그 아름다움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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